논어 - 학이(學而)편



요즘…이 아니라 내 평생의 숙원과제가 될지도 모를 독서와의 싸움은 언제나 힘겹다.


MBA를 시작하곤 책을 가까이 해야겠다는 마음가짐도 잠시… 1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 돌이켜 보니 작년 한해동안 제대로 읽은 책이 그닥 없었다. 유일하게 ‘고구려’를 정독했는데 이건 워낙 재밌다보니 금새 읽어버렸다.


개인적으론 소설책을 좋아하지만 소설책만 봐서는 내 지식의 깊이에 변화가 없을 듯 하여 전문지나 경제관련 서적 등을 주로 보려고 노력중이다. 하지만 이런 책들을 펴면 금새 지쳐 손을 놓게 되는 안좋은 습관으로 인해 변화를 시킬 필요가 있었다.


올해 초부턴 선대인연구소에서 발간하는 레포트를 유료구독 중이며, 행간읽기, 동아비즈니스리뷰 등 저널도 꾸준히 구독 중인데 쏟아지는 양질의 기사들을 빠짐없이 읽으려다보니 단순히 읽는데만 치중해지게 되고 제대로 의미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을 얼마전부터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책을 읽을 때 관심있거나 중요한 부분은 밑줄 긋고 메모지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해당 페이지에 메모하라고들 하던데 책을 가능하면 깨끗하게 보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그런 방법은 잘 해오지 않았다. 하지만 워낙에 스쳐지나가는 듯 책을 읽다보니 이젠 바꿔야되지 싶다.


특히, 이번 학기 월요일 강의교수님께서 개강 후 첫 시간에 매주 해올 숙제들을 설명하시면서 아래 문구를 인용하셨는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學而>​ 

배우고 때에 맞게 그것을 익힌 다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학이>


이후 교수님이 말씀하시길 ‘책을 읽거나 강의를 앉아서 청강만 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책을 읽고 생각해본 뒤 자신의 상황에 맞게 상상해보는 것, 또는 현실에 적용해 보는 것으로 그 지식이 체득되는 것이다’라고…


맞는 말씀이고 사실 어릴때부터 귀에 딱지가 앉도록 많이 들어본 말이다. 귀찮아서 안하다보니, 주입식으로 진도빼기에 여념이 없는 교육상황에서 커오다 보니 이 중요한 이야기가 이제서야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앞으로라도 내 스스로 이런 노력을 꾸준히 해서 양질의 지식을 체득하도록 힘써야하겠다. 아, 지식을 체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습관자체를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딸래미를 위해서라도.

그리드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파트너스 활동으로 일정 수수료가 제공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