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영국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마침 런던 토트넘 홈에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vs 토트넘 경기를 볼 수 있는 일정이랑 겹쳤네요. 얏호!
바로 토트넘 티켓을 예매해야겠다 싶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티켓 예매 사이트가 스텁허브 (stubhub)가 있었는데 이를 통해 예매를 하려고 해봤어요.
예전 NBA 티켓도 이걸로 구매했었거든요.
대신 스텁허브는 잘못 구매하면 티켓을 못받기도 하고 stubhub 사기를 당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렴하지만 티켓구매대행 맡기는 분들이 많으시죠.
전 몇번 해본 관계로 직접 예매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몇가지만 주의하면 되요.
| 티켓예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올해 1월 초에 마침 영국 출장을 다시 가게 될 기회가 왔고 운 좋게도 첫 주말을 쉴 수 있게 된 터라 예전에 못 갔던 프리미어리그 직관을 한번 해보자 마음을 먹었습니다. 런던에 스타디움을 두고 있는 팀들의 스케쥴을 쭉 살펴보니...
두둥!
무려 토트넘 vs 맨유 경기가 딱 그 주말 저녁에 토트넘 홈경기로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시즌은 심지어 영국 축구의 성지인 웸블리 스타디움을 토트넘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터라 더욱 기대가 큰 경기였고 손흥민이 아시안컵 차출 직전, 마지막으로 리그 경기를 소화하는 경기라는 뉴스를 보고는 무조건 이거 예매해야겠다 마음을 먹었습니다.
바로 토트넘 티켓을 예매하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좀 해보았는데 역시나 인기 있는 프리미어 리그 경기는 구하기 어렵거나 비싸네요.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구매방법 또는 stubhub에서 티켓 개인거래를 통해 구매하는 방법 외에는 없어 보였습니다.
공식 홈페이지 통한 방법이 제일 확실하고 저렴한 방법이긴 하나 아래와 같은 단점이 있습니다.
- 멤버십을 가입하고 구매해야한다는 제한
- 멤버쉽 가입비 생각하면 스텁허브 대비 가격 메리트 크지 않음
- 멤버쉽 1계정 당 1개 티켓만 구매 가능
- 비 멤버십도 구입은 가능하나 여행 날짜에 맞춰 풀릴 수도 있고 안 풀릴 수도 있음
전 동행 1인의 표까지 예매를 해야 하는 터라 일단 멤버십은 제쳐두고 찾기 시작했습니다.
멤버쉽 가입을 하더라도 stubhub 대비 좀 싸긴 쌌기 때문에 시도해보려 했는데 절차가 꽤나 복잡하더군요.
그래서 예전에 nba 티켓을 구매해본 stubhub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 StubHub 사용방법
stubhub도 사용해 본 지 꽤 오래됐고 미국 외 지역에서 사용해본 적이 없어서 좀 찾아보니 사기당했다는 글이 많이 보이더군요.
'티켓을 보내주기로 했는데 보내주지 않았다'
'티켓을 사용하려 했더니 중복 발행된 거라 사용할 수 없다더라'
등등 덜컥 10만 원이 넘는 돈을 주며 예매하기엔 불안한 점이 보였습니다.
그래도 이거 말고는 방법이 없는 거 같아서 일단 stubhub에서 최대한 안전한 옵션을 걸어 찾아보았습니다.
제가 사용한 방법은
바로 다운이 가능한 전자 티켓
지정된 좌석일 것 (Block, Row, Seat 모두 명시)
2가지였습니다.
아래 이미지에서 보시듯이 싼 티켓들은 대부분 좌석이 인터넷으로 확인이 되지 않고 현지에서 실물 티켓 수령을 해야 하는 티켓들입니다. na로 되어있는 티켓들은 대부분 이런 것들이죠.
아무래도 불안해서 이런 티켓들은 거르고 지정된 좌석 + 전자티켓으로 된 것들을 조회했습니다. 참고로 1월 당시에는 필터를 걸어서 티켓 구분을 전자티켓, 즉시 다운 가능한 티켓 등으로 걸 수 있었는데 지금은 안되네요. 티켓 가격도 엄청 올랐고요. 현재 스텁허브 코리아 들어가서 토트넘으로 조회하면 아래와 같이 나옵니다.
전 위의 2가지 옵션을 만족하면서 경기장 중간 쪽에 위치한 티켓을 찾았었네요. 현재는 이런 조건을 만족하는 좌석이 거의 없는 듯합니다. 아마 1월이라 시즌 초반에 좌석이 많이 풀렸었나 보네요. 현지에서 받을 주소는 해당 일정에 묵을 호텔 주소를 입력해놓으면 경기 4일 전쯤 티켓이 배송된다고 합니다. 티켓이 시즌권일 경우는 반드시 우편으로 반송해줘야 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일단 제 포스팅에서는 제가 사용한 즉시 다운 가능한 전자티켓을 이용한 경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결제는 제 paypal 계정으로 했고 결제 즉시 바로 제 계정 이메일 주소로 예약 대기 중이라는 메일이 날아왔습니다.
그러고 5분도 채 되지 않아 컨펌 메일이 왔고요.
컨펌 메일에 다시 한번 자기네는 중재자의 역할만 할 뿐 기타 발생하는 일들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설명을 하고 있네요. 이 문구는 메인화면 하단에도 충실히 써놨습니다. 이래서야 뭘 믿고 거금을 들여 예약을 할 수 있을지... 용기가 필요하네요.
그리고 약 1시간 뒤에 티켓 다운로드 경로를 포함한 최종 메일이 왔습니다.
이 티켓의 주인은 Evans 씨 부부인 걸로 보이는군요. 한장은 Mrs. 한장은 Mr.로 왔습니다.
구역(501), 줄(19), 좌석번호(6), 입장 게이트 번호(E) 이렇게 표시가 되어있고 좌측 상단과 우측 하단에 바코드가 표시되어있습니다. 입장 때는 이 바코드를 인식해주면 됩니다.
여기서 또 궁금한 점이 막상 스타디움 가서 티켓 확인할 때 본인이 아니면 입장이 제한되지 않을까 걱정이었는데 이 부분은 문제없이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티켓 바코드 인식만 하고 바로 입장 후 간단한 짐 검색을 거치고 입장을 할 수 있었네요.
영국에서 프리미어 리그 직관하실 분들은 이런 방법도 있구나 참고하셔서 가시면 되겠습니다.
경기 다녀온 후 직관 후기도 남겼으니 한번 보시면 생생한 현장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
토트넘 vs 맨유 직관 후기 (feat. 손흥민,웸블리 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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