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일 8시까지 출근을 한다.





늦으면 절대 안된다.

출근시간은 칼같이 지켜져야 한다.


그러나 ... 퇴근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다 ...





요즘들어 아침을 자주 걸러 위가 자주 쓰리다.

아... 스트레스 때문에 위가 쓰린지도 모르겠다.




회사가 어디있는지, 어느 역에서 내려야하는지 살필 필요가 없다.

사람들속에 휩쓸려 다니다보면 어느새 회사로 도착해있다.

내 몸이 이미 어디로 가야하는지 반응하고 있었다.


무심결에 메일을 확인하고, 전화를 하고, 동료들과 커피를 마신다.

그러다 보면 점심을 먹고, 저녁을 먹고, 야간업무를 하고...


가끔 하는 회식조차 귀찮아졌다.

술 먹이고 고기 먹여봐야 회사생활은 활기차고 동료들간에는 돈독해지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

난 그저 저녁한끼 공짜로 먹는다는거에 감사하고 먹고 집에 들어갈 뿐이다.





멍하니 땅만 보고 걷는다.

신입사원때의 당당하고 열정적인 모습은 더이상 찾아볼 수 없다.


'열정'

개나준지 오래됐다...


'자기계발'

집에나 보내주라...


'주인의식'

그렇게 생각한다고 죽기전에 진짜 주인이 될 수는 없을 것 같다...





편안한 노후를 보내고 싶다...


아니,

그냥 편안하고 싶다. 지금도...

편하게 돈벌고, 편하게 지내고 싶다. 솔직히...





그렇게 오늘도 난 퇴근길을 돌아올 뿐이다...


내일은 또 같은 출근길을 걸어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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