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 생전 처음 들어본 병명인데 그게 저에게 일어나다니요.
2월 말경 건강검진을 받고 오늘이 5월 20일이니 이제 석 달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장상피화생 극복기를 쓰려고 이야기들의 순서를 정리해보니 제일 먼저 왜 발병이 되었는지 이야기를 해야겠더군요.
판정받게 된 그 전 이야기들은 아래 참고하시고요.
>> 의사쌤이 알려준 비수면 위내시경을 좀 더 편하게 받는 방법
>> (경험담) 위내시경 검사 시 비수면 내시경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
작년에 뭐... 워낙 마음껏?? 살았기 때문에 좋을 거라 기대는 안 했건만
'위암 직전'이라는 판정은 꽤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장상피화생이나 위축성위염이라고 해도 별도의 증상이 없었기도 했구요.
원래 이 질병은 증상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2월에 건강검진받고 멘탈이 나가 있을 때 개인적으로 반성을 좀 해봤는데요.
하나하나 따져보니 단순히 술만 많이 먹었다고 그런 건 아닌 것 같아 내용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이 생기게 된 이유
정리해보니 대략 6가지로 나뉘는군요.
1. 과도한 음주
1) 한번 먹을 때 소주 1병/맥주 1L로 소맥을 주로 먹음
2) 1주에 5~6회씩 음주
3) 밤 9~10시까지 먹고 취한 채 뻗어 잠
4) 배불러서 새벽에 자주 깸
2. 과도한 커피
1) 공복에 커피 자주 음용
2) 주로 콜드 브루로 진한 커피 취향
3) 하루 2잔씩 먹은 경우도 잦음
3. 불규칙한 식습관
1) 아침은 주로 주스 한 컵
2) 점심은 일반적인 식사
3) 저녁은 늦은 시간대 (7시~8시)에 술안주(편육/족발/치킨/튀김/만두 등등) + 술로 때움
4) 먹고 바로 잠
4. 탄산수
1) 밥 먹고 나면 항상 탄산수 먹음 (사이다나 일반 탄산수)
2) 기름기 있는 음식에 항상 탄산수 또는 맥주 곁들임
5. 운동부족
1) 회사/육아로 운동은 몇 년간 전폐하다시피 함
2) 최근 1년 이상은 땀 흘리는 운동을 거의 안 함
6. 불규칙한 수면
1) 배부른 상태로 잠들어 새벽 2, 3시쯤 일어나 배 꺼질 때까지 한두 시간 앉아있음
2) 새벽에 잠 못 들어 그대로 출근하기도
3) 주말엔 밤낮이 바뀌기도
정리해놓고 보니 위가 이렇게 된 게 당연한 거 같기도 하고요;;
술 많이 먹는다고 간만 신경 써서 밀크시슬도 먹고 그랬는데 위는 신경을 못 썼네요.
술도 술인데 위에 부담 가는 식습관이 젤 컸던 거 같습니다.
차라리 가벼운 안줏거리로만 먹었다면 어땠을까 싶네요.
제 블로그 보시는 분들도 한번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위는 저처럼 장세포로 바뀌게 되면 회복이 안 된대요... ㅠㅠ
미리 예방이 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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